해동 삼겹살 기름 튀지 않게 굽기, 냉동 삼겹살 잡내 없애기...
갑자기 삼겹살 먹고 싶을 때...
생고기로 맛있게 구워 먹으면 좋겠지만
나가기는 엄청나게 싫고, 그럴 때
냉동실을 뒤적거려 봅니다.
삼겹살을 남기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몇 조각이라도 좋으니 지금 당장 먹어야 하는 그런 상황 있잖아요...
짜잔~
한 200g 정도 냉동실에서 발견되면
바로 해동시켜 팬에 구워 먹으면 딱 좋은데요
삼겹살 해동해서 구워 보시면 물기를 잘 빼고 팬에 휴지도 구겨 넣어 놓고 해도
사방으로 튀는 엄청난 기름으로 기분상하고
또 맛있게 상추도 준비해서 입에 넣어보면
그 냉동실에 얼려 있는 동안 스며든 잡내까지
그냥 매운 고추를 쌈장 듬뿍 찍어 먹는 게 더 좋았겠다 싶게 입맛을 떨어지게 만들죠...

혼밥이 대부분인 삶이다 보니 이런 일이 종종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맛있는 식사시간을 사방으로 튄 기름과 잡내 나는 삼겹살에 헌납한 후
다음엔 생고기 사서 맛있게 구워 먹으리... 다짐하지만
또 당장 삼겹살 한입 먹어야 살 것 같은 그런 상황이 찾아오잖아요.
냉동실 열어 보니 역시나 한 주먹 정도의 돌덩이 같은 삼겹살이 있고요,
해동을 하고 보니 그 비주얼은 이전의 기름과 잡내 풍기는 식사 시간을 다시 소환해 냅니다.
또 실패할 수 없어 물기를 꾹꾹 눌러 빼내던 중 아주 오래전에 반신욕에 쓰려고 샀던
청주가 생각나서 무조건 넓은 그릇에 해동한 삼겹살을 펼쳐 놓고 청주를 잘팍하게 넣어 줍니다.
한 15 분쯤 지나 청주를 버리고 바로 팬에 구우니...
잡내 빠지라고 청주에 담가 놓았는데 놀랍게도 기름이 튀지 않습니다!
이 또한 유레카!

한번으로 만족할 수 없어 테스트용으로 삼겹살을 또 냉동실에 넣어 둡니다.
다시 한 번 또 청주 차안스~!!! (소주도 좋습니다.)
오! 역시나 기름이 튀지 않아요. 잡내도 나지 않아요.
알뜰하게 냉동실을 비웠다는 만족감까지 밀려옵니다.

잘했어! 잘했어!
그렇게 오늘도 근무 시간에 삼겹살이 무지하게 먹고 싶은 매니저는
이렇게 삼겹살 사진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습니다.
'깨알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C 기준점이 의미하는 것. <2> (0) | 2023.07.27 |
---|---|
장마? 우기? 날씨가 확실히 변해 가는 게 느껴져요.<1> (0) | 2023.07.27 |
코로나 후유증- 잔 기침, 가래에 도움 되는 꽃잎 차 (0) | 2023.07.13 |
기미, 주근깨, 칙칙한 피부...신의 한 방울! 로 (0) | 2023.07.11 |
갑자기? 찾아온 방아쇠 수지증 (0) | 2023.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