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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지식

갑자기? 찾아온 방아쇠 수지증

by 갈대상자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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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찾아온 방아쇠 수지증

 

증상의 시작

 

나이가 50이 넘어가면서 수면 중 손가락의 뻣뻣함이나 

종아리가 근질근질하면서 자면서도 침대모서리 같은 곳에 근육을 풀어줘야지만 

잠을 잘 수 있는 상황이 자주 생기게 되었어요.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는 생수 뚜껑을 열 수 없을 정도로 손가락이 뻣뻣하고 아파서 

물 한 모금 마시기도 쉽지 않은 시간들이 자주 생기게 되었지요.

 

가까운 지인들도 그 나이가 되면 안 아픈 곳이 없다며 

제가 겪는 정도는 약한 정도라고들 하시더라고요.

 

아프다고 쉴 수 없는 형편이라 

손을 주물러가며 발목은 수시로 발목 돌리기 하며

몸을 풀어가며 일을 해왔습니다.

 

이러기를 3년 정도가 지나면서 어느 정도의 고통은 그냥 

내 몸의 노화과정의 일부로 생각하면서 그렇게 지나가던 중

뻣뻣했던 왼손이 손가락마디와 손바닥의 딱 그 연결부위를 중심으로

열감이 느껴지며 붓기도 생겨 만지면 아픈 정도가 심한 상태가  3일 정도 유지되었어요.

그런데도 병원을 가지 않고 

 

이 무슨....

결국 몸살로 눕게 되면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에서 단 번에 

방아쇠 수지증 

이라며 손을 쓰지 말 것을 권하였고

 

물리치료로

파라핀 세러피를 하게 되었습니다.

모... 파라핀액에 손을 담그고 굳히고, 담그고 굳히고를 5번 반복 후 

뜯어내면 끝나는 과정이었는데 

중간중간  무서운 영화의 장면들이 오버랩되기도 하는 그런 비주얼을 보여주긴 했지요.

 

파라핀세러피 후 손가락은 보들보들 

말랑말랑 해지는 느낌과 더불어 손가락 움직임도 부드러워지긴 했습니다.

 

 

 

 

 

 

 

 

 

 

 

 

 

 

 

 

 

 

 

 

 

 

 

 

그렇게 며칠 처방된 약도 먹으며 물리치료만 받고 지내다가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하는 데에는 여전히

통증이 있고 어쩌다 손가락이 구부러지면 통증으로 다시 펴줘야만 하는 증상이 계속되어

담당의사 선생님께 말했더니 바로 수술해야 한다고 하셔서 큰 한숨 쏟아놓고 다른 방법은 없는지 물으니

수술이 제일 빠르다고 하시더군요.

 

여전히 일을 해야 하고 2주 정도 손을 쓰면 안 된다는데 수술.... 은 너무나 부담이 큰 상황인 거죠..

 

수술 얘기에 며칠간 우울 모드로 지내다가 일터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한의원을 찾았습니다.

상태가 가벼운 상태는 아니라고 하시며 수술이 힘들다면 

침으로 한 번 해보자고 하시고 

당일 약침 맞고, 침 맞고, 연이어서 물리치료받고 돌아왔는데 붓기가 좀 가라앉고 몸이 많이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연속 5일을 그렇게 침을 맞았는데 손가락이 가볍게 쥐어지진 않지만 통증이 많이 완화되었고요.

억지로 손가락을 접어도 심한 통증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일이 유통 관련 아동복브랜드 매니저로 매장을 운영하다 보니 

출근부터 퇴근까지 물류부터 매장관리까지 모두 손쓰는 일로 손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손이 뻣뻣해지고 불편할 때 바로 병원을 갔었어야 하는데, 후회가 되네요.

 

침 맞고 물리치료받으며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접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게 호전되면 다시 치료과정을 기록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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