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방울! 식초의 역사와 그 사용법에 대하여_린스 대신 식초 <2>
식초의 역사를 휘리릭 둘러보았으니 이제 그 쓰임을 알아봐야겠어요.
음식에 사용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굳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저보다도 더 많이 쏟아져 나올 거 같아요...
먹는 것 말고 그 외에 용도를 찾아볼게요.
1. 린스 대신 식초
일단 아이 낳고 나이 먹어가고 하다 보면 눈에 눈에 띄게 머리숱 감소와 푸석거림이었어요.
샴푸를 골라 쓰는 것도 스트레스고 린스는 더더욱 고르고 골라도 만족스럽지 못했는데요.
동생의 머리카락이 어느 날 갑자기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유전자와 관계없는
잘 관리된듯한 머릿결을 하고 나타났지요.
저보다 머리숱도 더 빨리 감소한 동생이라 맘이 늘 좋지 않았었는데,
반질거리는 머릿결을 보고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봤지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어요.
딸을 셋이나 둔 동생이 아이들의 머릿결을 지켜준 비법, 거기다 환경을 생각하며 고민하던 아이들과
얻어낸 결과물이라 하니 더 긍정적인 마음이 들더군요..
샴푸 대신 도브 센서티브바를 사용하고요..
린스 대신 발효 식초를 헹굼물에 한 두 숟가락 정도 타서 그냥 헹궈준다고 합니다.
냄새에 예민한 동생은 마지막 헹굼물에 에센셜 오일 한두 방울 떨어뜨려서 사용하면 식초냄새는 빠지고
향긋한 천연향을 누릴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바로 저녁에 활용해 보았습니다.
몇 번이나 환경을 생각하고 지구를 생각하는 1인이라 자부하면서
샴푸대신 비누를 여러 번 사용했으나 손가락이 걸릴 정도로 뻣뻣한 머릿결에 깜짝 놀라 다시
샴푸를 쓸 수밖에 없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도브바도 역시 큰 기대 없이 거품을 내서 머리를 감았는데요,,,
오~ 생각보다 머리카락이 뻣뻣하지 않았어요..
일단은 비누로 감기는 성공!
린스에 실리콘오일 중 사이클로실록세인(cyclosiloxane) 성분은
쉽게 분해되지 않아 환경에 잔류하게 되면서 생물체에 높은 농도로 쌓이게 되고 독성으로 환경을 오염시키게 하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끊을 수 없는 부드러움과 향을 주었기에 계속 사용해 왔습니다.
향에 민감해서 향수도 다양하게 쓰다가 결국은
향초도 집에서 만들어 쓸 정도로 예민을 떨었었는데요
그래서
식초를 한 숟가락 넣은 헹굼물에 라벤더 에센셜 오일 한 3방울 정도 떨어뜨려서 헹궈주니
오호~이건 이건.. 린스로 맛을 낸 머릿결과는 달리 좀 자연스러운 건강함이 느껴지는
머릿결이 단번에 느껴졌습니다. 진심!
그 이후 거의 1년이 넘게 샴푸 없이
도브 센서티브바로 샴푸하기와 식초린스하기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제 머릿결을 아셨던 분들은 미용실에서 비싼 영양처리 했냐고들 물어보십니다.
머릿결을 좋게 만들어주는 민간요법으로 식초가 자주 쓰였잖아요. 식초와 머릿결의 상관관계는 과학적으로도 일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샴푸는 약알칼리성을 띄는데 약알칼리성은 머리카락의 큐티클을 더 벌어지게 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큐티클 층이 갈라지고 벌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머리카락이 손상되고 푸석해진다는 뜻이지요.
식초의 산성 성분은 머리카락의 벌어진 큐티클을 닫아주어 결과적으로 머릿결을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정말 사랑하는 분들께만 제 변화된 머릿결의 비밀을 알려 드렸는데요..
대부분 뭔가를 하고는 진실을 감추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눈치였습니다.
제 머릿결은 지금 이 글을 올리며 머리를 한 번 쓸어 보아도 부드러운 촉감이 기분 좋습니다.

환경도 생각하게 하는 식초의 쓰임새!
정말 훌륭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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